문덕

March 11, 2015

네츄럴 본 문덕.
문덕이 뭐냐 하면 문구덕후. (포항문덕도 아니요 을지문덕도 아닌;)
이건 거부할 수 없다. 말하자면 뱀파이어가 피에 끌리듯 타고난거다.

난 기억한다. 다섯살때 유치원에서 맡았던 두꺼운 도화지 냄새를!
그리고 초딩 2학년때 일제 필통세트를 받고 뼛속까지 일던 전율을 떠올린다.
더 놀라운건 그거 아직 갖고있다. 쿠하하.

문덕들은 당연히 세계 각국에 퍼져있는데
걔네 말로 stationery-porn(문구성애자)nerd(문구찌질이) 정도로 불러준다.

사진 속 돛단배가 그려진 틴케이스는 25년 이상 되었다.
우리 언니나 동생 손에 들어갔다면 20년쯤은 전에 쌕쌕이캔이랑 같이 찌그러졌겠지.

어릴때보다 보는 눈도 높아졌겠다 비교적 고가의 제품들이 눈에 들어오지만,
화장품 악세서리나 옷보다, 문구류에 더 열광하고 더 많이 갖고싶기 때문에
문덕의 길을 애써 부정하거나 쪽팔려하거나 소비 욕구를 굳이 억누르려 하진 않는다.

앞으로도 쭉 그렇게 좋은 문구류를 살펴보고 만지작거리며 소소한 기쁨으로
행복하게 살 수 있을 것 같고 그렇게 할 것이다.
스탬프 만들었던것 처럼 가능하면 직접 제품 제작도 해보고. :D
난 네츄럴 본 문덕이니까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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